2024년은 많은 성장을 한 해였다. 기술적인 성장과 “나”라는 사람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었는데, 1년간 느꼈던 경험과 나의 감정을 회고하고 새로운 2025년의 방향성을 수립하여 좀 더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2024
Kubernetes와 만남
2024년은 Kubernetes와의 첫 만남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막연히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긴 했었으나 실제 업무에서 필요성이 발생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Kubernetes를 도입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하고 싶은 일과 실제 담당하게 되는 업무 간의 괴리는 언제든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두 가지가 일치하는 상황이었다. 좋은 기회가 나에게 다가온 것 같아 개인적인 시간과 모든 일정을 이 작업을 위주로 소요하게 되었는데, 이는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 작업 중에는 Kubernetes의 기능뿐만 아니라 ArgoCD, Argo Rollouts과 같은 서드 파티와 GitOps Bridge와 같은 인프라 아키텍처 관리 패턴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를 실제로 적용해 보면서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는 경험을 했었다. 새로운 것을 적용할 때마다 변경되는 데이터 지표와 업무 효율화 과정을 눈앞에서 겪으면서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었다.
최종적으로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하여 운영까지 진행해 보았다. 이 시간을 통해 인프라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게 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급박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못 할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던 것 같다.
ELK, OpenSearch와 만남
DevOps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ELK와 OpenSearch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우연한 기회로 모든 권한을 받아오게 되면서 작업을 시작했던 것 같다.
ELK와 같은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OpenSearch를 새롭게 구축하고 이 모든 것을 자동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과정을 진행했었는데, 기존의 레거시를 이해하고 새롭게 재구성하면서 “왜 과거에는 이렇게 구성했을까?”와 같은 의문을 하나씩 해소하곤 했었다.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러 환경을 구축하고 몇 년간의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을 하는 등 기존에는 겪어보지 못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엄청난 만족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시간 동안 여러 작업을 병행하며 진행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스케줄링 능력이 성장하게 되었다.
손가락 부상
개인적으로 1년 넘게 클라이밍을 주 2~3회가량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손가락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클라이밍이라는 운동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매일 의자에 앉아 일을 하는 개발자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별도의 성취감을 느끼곤 하는데, 긴 시간동안 즐겨 했던 운동을 부상으로 인해 하지 못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우울함에 빠졌던 것 같다.
현재는 다른 운동을 하는 것으로 대체하였으나, 2024년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경험은 이 사건이 아닐까 싶다.
2025 방향성
2025년에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보단 “나”라는 사람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고 알고 있는 지식을 좀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Kafka와 친해지기
2024년에 MSK를 도입하면서 Kafka를 사용해 보았는데, 단순히 Pub/Sub 수준의 기능을 사용해 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이번에는 Kafka와 좀 더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더불어 KafkaJS나 confluent-kafka-javascript와 같은 Kafka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를 분석할 예정이다.
CKA, CKAD, CKS 취득하기
Kubernetes를 이용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까지 해보았지만, 아쉬운 점은 나 자신의 이해도를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점이다. CNCF 재단에서 운영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알고 있는 지식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메타인지 향상
2024년은 회사 업무와 기술적인 성장을 위주로 시간을 보냈었다. 그로 인해, “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은 시간을 오랫동안 보내게 되었는데, 이 부분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2025년은 좀 더 “나” 자신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메타인지를 향상하기 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