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올해 8월, 글또 8기의 마지막 글을 작성한 이후, 9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단 하나의 글도 작성하지 않았다. 8기를 시작했을 때의 목표는 꾸준한 글쓰기였지만, 마지막 글을 작성한 이후로 아무것도 작성하지 않음으로써, 그 목표를 성실하게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8기를 마무리하고, Node.js 강의 자료를 작성하거나 강의도 촬영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작업들이 있었다 보니 그동안 글쓰기를 멀리하고 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일정 속에서도 과연 “정말로 글을 작성할 여유 시간이 없었을까?”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게 되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것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다시금 글쓰기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글또 9기를 지원하게 되었고, 5개월이라는 길지만 짧은 시간동안 다시 한번 꾸준한 글쓰기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글또 8기
얻은 것
글또 8기를 진행한 시간은, 백엔드 개발자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변곡점이 되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하면서 설정한 두 가지의 주요 목표가 있었다. 이 목표는 단기간에 달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백엔드 개발자로서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정한 목표였다. 하지만, 8기를 진행한 시간동안 이 목표는 모두 달성하게 되었다.
코드 레벨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싶다.
첫 번째 목표는 “코드 레벨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싶다.” 였다.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고 클라이언트에 서비스하는 것을 넘어, 다른 개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자 했다.
8기를 진행하면서, Serverless Framework를 이용해 웹 및 소켓 서버를 Serverless하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동작이긴 하지만 불편한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해당하는 문제를 단순히 넘어가지 않고, Issue로 전달하면서 현재 겪는 불편함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해당하는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면 좋을지 해결방안까지 제시하였다.
해결 방안을 타협하면서, Repo 관리자 또한 해당 문제의 개선 방향성을 동의 하였고, 그렇게 Serverless Framework 오픈소스의 Contributor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내가 기여한 코드로 인해, 다른 개발자들이 동일한 불편함을 겪지 않게 되는 상황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남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
두 번째 목표는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남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 였다. 블로그를 통한 글쓰기 또한 지식 전달의 한 방법이지만, 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강의를 촬영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였다.
8기의 마지막 글을 마무리하고, Node.js 강의에 대한 강의 커리큘럼을 설계하게 되었다. 백엔드 개발과 Node.js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부터, Express.js를 이용해 백엔드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 다양한 주제를 설계하게 되었다. 강의 자료를 만들며, 처음 백엔드 개발자로 시작하였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되새겨 보았는데, 공부하면서 막혔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었고,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더욱 좋았을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자료를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모든 강의 자료를 만들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약 30시간 분량의 강의를 완성하게 되었다. 촬영한 강의를 매번 되돌아 볼때면 개선할 부분이 보이게 되는데, 이 부분을 매번 노트에 기록하여, 이를 토대로 개선 작업이 있을 때 마다 이런 개선점을 반영할 것이다.
이 외에도 작성한 글이 큐레이터에 올라간다거나, 게시글 반응을 가장 많이 남긴 사람들 중에 한명으로 뽑히기 하는등 많은 즐거운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백엔드 개발자로서 장기적으로 이루고자 하던 목표를 8기 중에 할 수 있게 된 것은, 꾸준하게 글을 쓰면서 글쓰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만약, 내가 꾸준한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코드 레벨에서 겪는 불편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능력들을 키우게 된 것은 단순하게 나 자신의 성장일 뿐만 아니라, 협업을 주로하게되는 개발자라는 특성상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명확하게 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함께 협업하기 즐거운 개발자에 한걸음 다가가지 않았을까 싶다.
아쉬운점
8기를 진행하면서 더욱 많은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보자면, 꾸준하게 글쓰기를 하는 활동이긴 하지만 개발자라는 직종에서 근무하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기 좋은 환경에서 그저 시간만 보낸것은 아닌가라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글또 9기
글또 8기를 마치고 나서, 글쓰기 활동을 잠시 중단하였다. 단순히 글쓰기의 중요성을 일시적으로 덜 느꼈기 때문이지만, 사실은 시간이 지날 때 마다 글을 작성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서서히 커지게 되었던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금 글을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고, 글또를 통해 글을 작성해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목표
이번 기수의 목표는 “더욱 ‘깔끔’하고, ‘정돈’된 글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처음 학습’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선정하였다. 단순하게 배운 기술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던 과거의 게시글과는 다르게, 이번 기수에서는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떤 설명이 도움이 될지를 고려하며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8기를 시작했을 때와 같이 이번 기수의 목표 또한 추상적으로 선정함으로써, 구체적인 달성 성과는 존재하지 않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는 상황을 만들고자 한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많은 글을 작성하고 자신의 작성한 글을 피드백 해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글 작성을 빠르게 끝내고, 제출하기 전 자신의 글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별도로 가지고자 한다.
마무리하며
11월달을 기점으로, 새로운 백엔드 개발자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회사로 이직하게되었다. 이전과 같이 백엔드 개발자라는 포지션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지만, 일반적인 프레임워크에 종속적인 작업을 하는것이 아닌, 다양한 외부 모듈의 인터페이스를 통합하여, 클라이언트들에게 제공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사용하게 된 함수형 프로그래밍이라는 패러다임과 외부 모듈의 인터페이스를 추상화하고 설계하는것이 기존과 다르고, 새롭다 보니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이 경험을 글또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배운 패러다임과 기술 스택을 전달하는 것 또한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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