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21년 하반기부터 2023년 2월까지 진행한 1일 1커밋을 벗어난 이야기이다. 1일 1커밋을 진행하면서 어떤 것을 경험하였고, 어떤 성장을 하였는지 그리고 어째서 1일 1커밋에서 벗어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한다.
1일 1커밋을 시작한 이유와 과정
Back-end 개발을 시작하고 개인 공부를 하던 중, “공부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당시 많은 블로그에서 1일 1커밋을 지속하면서 많은 개발 지식을 습득하고,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는것을 보게되었다. 그런 게시글을 보며 1일 1 커밋을 도입하게 된다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좋은 경험을 가져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였고, 그렇게 1일 1커밋을 시작하게 되었다.
1일 1커밋을 겪으며
우선 1일 1커밋을 하면서 많은 성장을 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개발 공부를 하는 과정을 하나의 루틴으로 삼게 되었고, 새로운 기술 스택을 학습하는 것 또한 1일 1커밋의 과정으로 삼아가면서 순차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모든 학습을 매일마다 꾸준히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특정 기술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목표를 설정한다면 시간이 지났을 때, 성장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었다. 자신의 성장을 언젠가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은 나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1일 1커밋에서 벗어나기로 한 이유
하지만, 이런 1일 1 커밋에도 단점이 존재하였다.
첫 번째로, 공부 습관을 만들기 위해 1일 1커밋을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매일 커밋을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을 위주로 진행하게 되었다. 특정 기술을 학습하려는 목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1 커밋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진척도 보다는 “어떻게 더 많은 커밋을 할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학습했다. 그 결과 실제로 특정한 목표를 완수하는 것보다 매일 많은 커밋을 양산해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두 번째로, 매일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존재했다. 어떤 날에는 코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많은 글을 분석해야했고, 어떤 날에는 책을 읽어 개발 방법론과 기본 지식을 쌓아야 했다. 그러나 커밋을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은 코드를 작성하고 업로드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다른 일정보단 코드 작성과 업로드가 주요 목적이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초 지식을 쌓는 것보다 코드 작업만 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졌고, 꾸준한 학습 습관은 가질 수 있었지만 코드를 즐기진 못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1일 1커밋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심했다.
2023년 3월 1일. 작업한 내역은 존재했다. 커밋을 올릴려면 올릴 수 도 있었지만, 그날은 커밋을 올리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되던 1일 1커밋을 끝낼 수 있었고, 다르게 말하자면, 그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1일 1커밋 경험을 통해 배운 것
1일 1커밋은 꾸준하게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에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작업한 내역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어떤 작업을 했는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일 1커밋의 목적이 꾸준한 학습 습관이 아닌, 개발 패러다임의 이해과 같은 추상적인 목표일 경우 개인적인 생각으로 1일 1커밋이 과연 효율적인 방법인지 의문이 든다.
결론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기술 스택을 공부할 수 있었다. Terraform, Serverless, Cloud Architecture 등 많은 기술 스택을 공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1일 1커밋의 학습 루틴 덕분이었다. 1일 1 커밋에서 벗어난 지금부터는 개발 공부를 하더라도 꾸준하게 공부하던 습관은 유지하면서, 커밋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부를 이어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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